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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가전 재활용에 삼성·LG 나섰다

김서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3.08 17:57

수정 2021.03.08 17:57

작년 분담금 역대 최대치 기록
폐가전 재활용에 삼성·LG 나섰다
산업계에서 환경보호·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흐름이 강화하는 가운데 폐가전 재활용 처리에 삼성·LG 등 가전업계가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가전업계가 때아닌 특수를 누린 만큼 폐전자 제품을 회수하는 재활용사업 공제조합에 부담할 분담금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 업계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에 따르면 폐가전 재활용 비용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에 따라 제품생산자인 가전업체가 전액 부담하고 있는데,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14년 조합 가입 이후 매년 폐가전제품 무상 방문수거 사업비용의 약 70% 규모를 출원해 재활용 의무량을 채우고 있다.

전자제품 회수 의무를 대행하는 환경부 위탁기관인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의 2019년 폐가전제품 분담금 수익이 약 350억원임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한 해에만 약 245억원 규모의 자금을 납부한 셈이다.

지난해 양사 모두 역대급 가전 판매 기록을 갈아치운 만큼 가전사의 분담금 비용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TV 등 주요 4대 가전을 약 140만대 수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113만대)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식기세척기 등 신가전의 경우 50% 가까이 급증했다.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전 시장은 2019년보다 1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EPR은 제품 생산자에 일정량의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의무를 부여하는 제도다. 환경부는 2003년부터 폐기물 재활용에 대한 법적 의무를 생산자에게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가전사가 재활용 소요 비용을 조합에 지불토록 했다.
이에 따라 조합은 회수되는 완제품의 무게(㎏)당 단가를 계산해 제품별로 분담금을 받고 있다.

seo1@fnnews.com 김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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