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 플라스틱’ 캠페인부터 ‘1일 1그린’까지 각양각색 환경보호책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여러분은 환경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요. 지금의 아이들 세대가 중장년이 되어서야 마주할 미래의 숙제라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중요성은 잘 알지만 스스로 실천하려니 불편하거나 귀찮아서 뒤로 미뤄두고 있나요?

미국 생태학자 폴 셰퍼드는 환경 문제에 대해 “우리는 물에 완전히 빠질 때까지 거의 몇 인치만 남겨둔 채 머리만 간신히 내밀고 있다”라고 비유했습니다. 여러 편의 환경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프랑스 작가 시릴 디옹은 “앞으로 인류에게 닥칠 일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다면 당신은 순진한 낙관주의자거나 무모하게 용감무쌍한 자”라고 경고했습니다.

환경과 지구를 위해 지금의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린포스트코리아가 환경의 날을 맞아 인류의 숙제를 짚어봅니다. 환경에 관한 대한민국 소비자들의 인식을 점검하고 그동안 지구가 인류에게 보낸 수많은 경고를 돌아봅니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사람과 기업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소개합니다. 1년에 하루만 날 잡고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늘 가슴에 새겨야 할 가치들입니다.[편집자 주]

 
글로벌 정수기브랜드 '브리타'의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포스터(브리타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글로벌 정수기브랜드 '브리타'의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포스터(브리타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제가 성장을 멈추면서 기업들은 환경오염과 기후변화가 초래할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일심동체로 나섰다. 환경오염이 기업들의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수준까지 다다랐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은 지난 1월 발간한 ‘그린스완 :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성’ 이라는 보고서에서 “기후변화가 예기치 못한 시점에 경제에 충격을 가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금융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심각하게 경고한 바 있다. 금융위기가 실현되면 기업이 무사할리 만무하다.

이에 기업들은 쓰레기 줄이기와 친환경을 장려하는 ‘환경지킴이’를 자처하며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레스 플라스틱 캠페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의 사용을 권장하는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캠페인을 실천하고 있다.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재활용하고, 제품 생산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 업사이클링을 실천한다. 사탕수수를 사용해 100% 자연분해되는 포장용지를 사용하는 등 플라스틱 환경오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뷰티드랜드 프리메라에서는 친환경 화장품 '지속가능한 3종 패키지'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의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실천
 
현대백화점은 친환경 장려를 통해 ‘제로웨이스트(썩지않는 생활 쓰레기)’ 실천에 나섰다. ‘더 피커’, ‘투포투’, ‘페어트레이드’를 비롯한 50여종의 친환경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며 적극적으로 생활쓰레기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환경의날인 이날부터 11일까지 무역센터점 지하 1층 '위마켓'에서 다양한 친환경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물 보호 ‘글로벌 수소 캠페인’ 

현대자동차는 환경의 날을 맞아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수소 캠페인' 펼치고 있다. 수소의 근원인 '물(H2O)'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물 보호에 앞장섰다. 또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친환경 전기차 '넥쏘(NEXO)'를 출시하고 고객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 ‘선한에너지’를 나누고 있다. 이날부터 19일까지 2주간 선한에너지 영상을 보고 ‘틱톡’으로 공유하고 인스타그램에서 댓글로 참여하면 굿즈 6종(에코백, 키 커버, 멀티 포켓, 스트랩, 뱃지, 스티커)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브리타 ‘페트병 말고 친환경 정수필터‘ 

독일 정수기 브랜드 ‘브리타(Brita)’는 자연여과 정수필터로 일상 속 페트병 줄이기를 실현했다. 본체에 필터를 끼워 수돗물을 붓기만 하면 생수로 변해 제품을 사용하기만 해도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 세척부터 필터 교환까지 간편해 누구나 동참가능하다. 브리타의 모든 필터는 친환경 소재로 수돗물 속 중금속과 미세 플라스틱을 거른다. ‘막스트라+필터’는 플라스틱94%,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6%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브리타는 또 고래의 생명을 위협하는 플라스틱 줄이기 위한 ‘Less is more Sea'캠페인을 실시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 ‘친환경 의류로 지구살리기’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재활용 원단을 사용해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리스판서빌리-티’는 100% 재활용의류로 생산과정서 물 96%, 이산화탄소 배출 45% 감소시킨다. 또 파타고니아는 2018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자제 캠페인을 펼쳐 커피 전문점과 텀플러 사용을 장려하며 소비자들의 환경보호를 이끌어내고 있다.

◇롯데그룹 ‘1일 1그린’으로 친환경 실천

롯데그룹은 누구나 실천가능 한 환경보호활동 ‘1일 1그린’ 캠페인으로 친환경을 전파하고 있다. '1일1그린' 실천 과제는 △페트병 버릴 땐 라벨을 떼고 비틀어 버리기 △개인컵, 텀블러 사용해 일회용품 줄여보기 △직원 식당에서 잔반 제로에 도전하기가 있다. 이외 ‘에코백 가지고 다니기’와 ‘손을 털어 티슈 사용 줄이기’ 등의 작은 활동을 발굴하고 있다. 또 롯데케미칼은 친환경 소재 개발을, 롯데월드는 업장 내 친환경 제품 사용을, 롯데칠성음료는 에코라벨을, 롯데월드몰은 페트병수집 등에 나서며 동참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종이·전기·일회용품줄이기’

KB국민은행은 종이·전기·일회용품줄이기 등의 ‘KB Green Wave 캠페인’을 실시한다. 이날부터 종이통장 미발행 신규 고객과 ABS를 통해 종이통장 미사용에 동참하는 고객에게 선착순 경품을 지급하며 고객동참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KB슬전생(슬기로운 절전 생활)’을 펼쳐 실내온도 및 조명끄기 등으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으며 ‘일회용품 및 소모품 줄이기’ 실천과 친환경 업무차량 사용 등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동서발전 ‘에너지·환경전시회’ 개최

한국동서발전은 울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의날을 맞아 울산박물관서 오는 7월 12일까지 ‘에너지·환경전시화’를 열고 환경보전의식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런던 환경영화상 수상작 상영’과 일상속 에너지를 줄이는 ‘슬기로운 에너지 생활’ 및 ‘친황경에너지 체험학습’ 등을 마련해 시민들의 환경보호 참여를 유도했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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