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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202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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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419회 작성일 21-04-2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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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202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증가세

  • 권선형 기자
  • 승인 2021.04.20 14:00


총 261GW 증가… 태양광, 127GW로 가장 큰 규모 증가

[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세계재생에너지기구(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IRENA)의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통계 2021(Renewable Capacity Statistics 2021)’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020년 한 해 동안 총 261GW 규모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가 추가돼 2019년에 이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신규설비 중 64%가 아시아에서 증가해 가장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세계재생에너지기구는 중국의 급격한 재생에너지 확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은 풍력 72GW, 태양광 49GW 등 총 136GW의 신규 풍력・태양광 설비를 추가했다.

지난해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설비 중 태양광은 총 127GW로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 [사진=utoimage]
지난해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설비 중 태양광은 총 127GW로 가장 큰 규모로 증가했다. [사진=utoimage]

중국 외 국가 중에서는 미국이 가장 뚜렷한 재생에너지 확장세를 보였다.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총 29GW의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가 증가해 2019년보다 80% 증가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신규 화력발전설비 확장세는 둔화돼, 2019년 64GW가 증가했던 것에 비해 2020년에는 60GW 규모의 신규 설비가 증가하며 최초로 순감소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세계 신규 재생에너지설비 중 태양광은 총 127GW로 가장 큰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은 111GW, 수력 20GW, 바이오에너지 2GW, 지열에너지는 164MW가 증가했다. 현재 전 세계 2,799GW의 재생에너지 설비 중 수력은 1,211GW로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풍력(733GW, 26%)과 태양광(714GW, 26%)이 뒤따르고 있고, 바이오 에너지(127GW)와 지열에너지(14GW)는 전체설비의 5%에 머물렀다.

지난해 태양광에서 두각을 나타낸 곳은 아시아였다. 급격한 확장세가 이어져 특히 중국(49.4GW)과 베트남 (11.6GW)에서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시아 외의 국가에서는 미국이 14.9GW의 신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EU 태양광발전 설비용량, 9년 만에 최고치 증가

유럽연합(EU)의 태양광발전 설비용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태양에너지협회(Solar Power Europe)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2020년 EU회원국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18.2GW로 전년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21.4GW) 이래 최고용량을 경신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독일이 4.8GW, 네덜란드가 2.8GW, 스페인이 2.6GW, 폴란드가 2.2GW, 프랑스가 0.9GW 증가했고, 이들 주요 5개국은 EU 전체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의 74%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EU회원국에서 제출한 국가에너지·기후계획안(NECPs)에 따르면, EU에는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19.8GW 태양광발전설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유럽연합 27개국 에너지원별 발전비중 [자료=KOTRA 출처 싱크탱크 앰버(Ember)]
2020년 유럽연합 27개국 에너지원별 발전비중 [출처=kotra 자료=싱크탱크 앰버(Ember)]

EU 태양광시장은 △태양광발전소 등 대규모 설비(PV-Utility) △상업용 태양광발전(PV-commercial) △주거용 태양광발전(PV-residential)로 분류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대규모 태양광발전설비는 2021년 전체 태양광 개발프로젝트 중 41%를 차지, 2023~2025년에는 연평균 55%를 차지하며 유럽 태양광발전시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폴란드에서의 경쟁입찰을 통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급증과 터키·폴란드·네덜란드에서의 상계거래제(net-metering)도입으로 인한 상업용·주거용 태양광발전 성장 덕분에 2021년~2025년 태양광발전개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상계거래제는 소규모로 재생에너지발전설비를 직접 설치해, 소비하고 남은 잉여전력을 전력기업에 되팔고 역송한 전력량만큼 전기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다.

독일, 유럽연합 태양광발전 증설 1위 이어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비율 65%

독일의 태양광·풍력 에너지는 이미 석탄의 전력생산량을 앞지르며 독일의 주요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태양광시장은 2020년 4.8GW 용량을 추가하며 작년대비 25% 증가해, EU 태양광발전시장 2위 네덜란드에 비해 74% 더 성장하며 유럽 내 태양광발전강국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독일은 2011년 에너지전환정책(Energiewende, Energy Change Policy)을 발표하고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기존전력공급구조의 대대적인 변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4년에는 신재생에너지법(EEG)을 통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고 재생에너지원 보급 확대에 집중해왔다. 발전차액지원제도는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 가격과 기성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 생산단가 차액을 정부가 보상해주는 제도다.

2000-2020년 EU27개국 연간 태양광설치용량
2000-2020년 EU27개국 연간 태양광설치용량 [출처=kotra 자료=유럽태양에너지협회(Solar Power Europe)]

독일은 2018년 신재생에너지법을 개정하고 기존의 발전차액지원제도 대신 신규 대용량 발전설비에 대해 경쟁입찰제를 적용해 태양광 및 육상풍력 에너지원에 대한 입찰을 연 3~4회 실시하고 있다.

독일 연방 네크워크 에이전시(Bundesnetzagentur)에 따르면, 기후중립목표 달성 가속화를 위해 독일 정부가 2019~2021년 추가 4GW규모의 입찰을 도입함에 따라 2020년 상반기 독일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신규설치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로 증가했다.

주거용PV 역시, 전기료상승 및 설치비용 감소로 90%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대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의 지연과 상업용 태양광발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산형PV에 대한 지원확대로 신규설비증가 속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2018년 신재생에너지법개정 시 독일 정부는 발전차액지원을 받는 소규모 발전소의 누적발전용량이 52GW에 도달할 경우 지원제도를 폐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020년 5월 독일 정부가 한도를 제거하고 지원을 연장하면서, 지원기한에 맞춰 계획됐던 프로젝트들의 설치속도가 급감했다. 

2020년 6월 독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발전 비율을 50%에서 65%로 상향조정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0년 9월 2030년까지 태양광 용량을 100GW까지 늘리도록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연간 대규모 태양광발전 연간 입찰 규모가 600MW에서 1.9~2.8GW로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2021년 재생에너지법개정 초안에서 500kW 이상의 옥상 PV시스템은 2021년 연간 입찰량을 200~400MW로 대폭 제한함에 따라 상업용 태양광발전의 성장은 경기회복으로 인한 전기수요증가와 기업들의 전력구매계약제도(PPA, Power Purchase Agreement)증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U 태양광발전 부문별(좌)·국별(우) 연평균 설비추가량 및 전망 [자료=kotra 출처=국제에너지기구(IEA)]
EU 태양광발전 부문별(좌)·국별(우) 연평균 설비추가량 및 전망 [출처=kotra 자료=국제에너지기구(IEA)]

스페인, 2030년까지 총발전량 74% 신재생에너지로 대체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스페인은 2000년대 초반까지 독일에 이어 태양광 설비용량 세계 2위의 선도국가였지만, 2008년 금융위기로 각종 지원제도 중단과 정책적 제한으로 성장이 더뎠다. 이후, 유럽연합 탄소중립목표에 기여, 신재생에너지개발 필요성, 에너지안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2018년 세계최초 상업용 대규모 집광형(CSP; Concentrated solar power) 태양광발전타워를 설립했다.

2019년에는 2021~2030년 국가 신재생 에너지 계획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스페인 전력 총발전량의 74%, 전력 소비량의 42%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스페인은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유럽과 아프리카 간 송전망 확대를 통해 에너지 공급원의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럽 태양광시장 TOP10 국가별 성장세(2019-2020년)[자료=kotra 출처=유럽태양에너지협회(Solar Power Europe)]
유럽 태양광시장 TOP10 국가별 성장세(2019-2020년) [출처=kotra 자료=유럽태양에너지협회(Solar Power Europe)]

스페인은 세계 최대의 보조금 없는(subsidy-free) 태양광 시장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관광산업 비중이 큰 스페인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으면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입찰이나 상업용 태양광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당분간 더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페인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인프라 건설기업들을 중심으로 스페인의 전략적 위치를 활용한 역외 프로젝트 투자와 스타트업 기업육성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스페인의 최대 전력 기업인 이베르드롤라(Iberdrola)는 2019년 스페인 까스띠야데라만차 지역에 투자해 태양광발전소 4개를 건설 중이다.

스페인 신재생에너지인프라 건설기업 악시오나(Acciona)는 2018년부터 멕시코에 약 16억 달러를 투자해 1,143MW 규모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소 등 총 6개의 발전소 건설 중이다. 또한 스페인 에너지 발전 건설기업인 떼에세까(TSK)는 프랑스의 EDF, 아랍에미레이트의 Masdar, 모로코의 Green of Africa사와 컨소시엄을 통해 2019년 5월 모로코의 미델트 지역 태양광 에너지 발전 공사 입찰 수주, 약 7억 유로를 투자한 바 있다.

EU는 2020년 7월,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재생에너지 비중을 32%까지 높이기로 합의했다. 또한, 2020년 11월 1조743억 유로 규모의 다년도 재정 운용계획(MFF, 2021~2027년)과 7,500억 유로 규모의 경기회복기금을 합의하고, 기금의 30% 이상을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유럽연합 내 재생에너지 시장은 더욱 시장 규모를 키워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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