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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리사이클 바람…친환경 의류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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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4,264회 작성일 21-04-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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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리사이클 바람…친환경 의류 출시 봇물

코오롱FnC,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 '코오롱나일론' 개발
이랜드 스파오, 리사이클 데님 출시

신유미 yumix@ekn.kr

최종 기사입력 2021-04-13 15: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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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신유미 기자] 국내 패션업계에 ‘리사이클(재활용)’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패션기업들은 앞다퉈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의류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13일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에 따르면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리사이클 나일론 소재인 ‘코오롱 나일론’을 개발, 이번 봄·여름 시즌 상품 일부에 적용해 출시한다.

특히 코오롱FnC의 모태인 ‘코오롱(KOLON)’은 ‘코리아 나일론(Korea Nylon)’의 줄임말로, 국내 최초 나일론 합성에 대한 역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코오롱스포츠는 코오롱 나일론을 통해 기업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시에 친환경 소재 사용을 확장할 계획이다.

코오롱 나일론은 코오롱스포츠, 코오롱글로벌, 이탈리아 원사 제조 업체인 아쿠아필(AQUAFIL)의 협업으로 약 10개월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개발에 성공했다. 아쿠아필의 재생 나일론 에코닐을 사용해 코오롱스포츠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단으로 탄생시킨 것. 에코닐은 1 톤이 생산될 때마다 7만 배럴의 원유를 절약할 수 있고, 그에 상응하는 약 6만5000톤의 탄소 배출을 피할 수 있다. 이번 시즌 상품에 적용된 코오롱나일론의 생산량은 2.5톤이다.

코오롱스포츠는 21년 봄·여름 시즌 상품 중 10개 스타일에 코오롱나일론을 소재로 사용했다. 코오롱나일론 적용 상품들은 대부분 80~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코오롱스포츠 상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박성철 코오롱스포츠 브랜드 매니저는 "코오롱스포츠는 2023년까지 모든 제품의 50%를 친환경 소재·공법을 사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코오롱나일론도 이런 움직임의 일환이다. 앞으로도 코오롱스포츠는 브랜드 오리진과 더불어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상품에 지속적으로 녹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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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글로벌 SPA 브랜드 스파오 역시 터키산 친환경 원단을 사용한 리사이클 데님을 출시해 판매한다고 같은 날 밝혔다.

스파오 리사이클 데님은 터키산 이스코(ISKO)와 키파스(KI PAS) 원단을 사용했다. 이스코와 키파스 원단은 자연 친화적인 재료를 사용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데님 소재로, 컬러감이 우수하고 물이 잘 빠지지 않아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한다.

스파오는 지난 2019년 처음으로 리사이클 데님을 출시한 이후 와이드핏, 테이퍼드핏, 부츠컷 등 핏을 다양화하고 있다. 올해는 데님 재킷과 데님 원피스 등으로 스타일도 확장했다.

한편 스파오는 지난 2월 친환경 라인으로 실제 가죽이 아닌 ‘페이크 레더(인조가죽)’를 사용한 ‘에코 레더’ 라인업도 선보인 바 있다. 동물을 보호하면서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어 가치 있는 소비를 지향하는 MZ 세대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스파오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과 품질 둘 다 잡는 지속 가능한 패션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yumix@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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