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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 ‘미세 플라스틱’ 2억톤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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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166회 작성일 20-08-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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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 ‘미세 플라스틱’ 2억톤 떠다닌다

수심 200m에만 컨테이너선 1천대 분량
미세 플라스틱, 향후 20년 동안 3배 증가

영국 국립해양지형센터는 대서양의 200m 수심을 측정한 결과, 1200만~2100만톤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부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국립해양지형센터는 대서양의 200m 수심을 측정한 결과, 1200만~2100만톤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부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해양 오염의 주범인 미세 플라스틱이 기존에 알고 있던 것보다 10배 이상이나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립해양센터는 대서양의 200m 수심을 측정한 결과, 적게는 1200만~2100만톤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부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컨테이너 화물선 1천대를 꽉 채울 분량이다.
대서양 전체 수심이 3000m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서양 전체에 2억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있다는 의미다. 앞서 연안 지역에서 방출되는 쓰레기 양을 기초한 조사에선 1950년부터 2015년까지 65년 동안 대서양에 1700만톤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클랜드 제도에 이르는 대서양 지역에서 해수 샘플을 채취한 뒤, 포장에 흔히 사용되는 폴리에틸렌과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 등이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보니, 1㎥ 당 7천개의 입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카치아 파보르차바 연구원은 “우리의 핵심적인 발견은 대서양 수표층에 작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앞서의 추정보다도 끔찍하게 많다는 것이다”며 “(해양 속) 미세 플라스틱 양은 엄청나게 과소평가됐다”고 말했다.
이번 샘플 조사는 대서양에 한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미세 플라스틱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문제가 되는지 확실히 알지 못 한다면서도 “(태평양 등) 다른 대양에서의 샘플조사가 심각하게 부족한 탓에 (이 문제가)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각종 연구에서 해양 오염의 주범인 미세 플라스틱이 수표뿐만 아니라 해저에도 쌓이고 있다는 결과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 발표된 한 연구는 해양의 미세 플라스틱 양이 동물성 플랑크톤보다 많을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민간정책연구소인 ‘퓨 트러스츠’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해양에 들어오는 미세 플라스틱 양은 향후 20년 동안 3배가 될 것이라는 예측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하기도 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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