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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를 산다’ 미닝아웃 트렌드…뷰티업계, 친환경 제품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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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266회 작성일 20-06-1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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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코스메틱 이미지
비건 코스메틱 이미지 (사진=셔터스톡)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소비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밀레니얼과 Z세대들이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소비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미닝아웃’은 개인의 취향과 사회적 성향을 거침없이 나타내는 행위를 의미로, 최근에는 SNS를 통해 이러한 라이프를 적극 알리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16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최근 뷰티업계를 비롯해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그 어느 때보다 기후, 환경, 동물권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친환경 마크가 부착된 상품, 동물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화장품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를 가진 제품의 경우 가격이 다소 비싸도 기꺼이 소비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K뷰티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플라스틱 자원 순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국내 물류센터에서 플라스틱 비닐 소재의 에어캡 대신 FSC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를 사용하고, 수거된 공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했다.

또 지난해 6월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인 재활용을 위해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Terra Cycle)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1999톤이 넘는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으며, 용기의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테라사이클과 2019년 6월 4일 ‘공병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 매년 100톤씩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을 수거하여 100% 재활용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은 5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쉬코리아도 냉장 배송에 사용하는 모든 포장재를 친환경 소재로 변경했다. 박스는 100% 재생지 보냉 상자로 대체했으며,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비닐 아이스팩은 화학물질이 없는 100% 물을 얼린 종이 아이스팩을 사용했다. 또한, 냉장 배송에 한해 상자 표면에 붙이는 테이프도 물 접착이 가능한 종이 재질로 교체했다. 

 

프리메라 ‘지속가능한 종이 패키지’ 세트 3종
프리메라 ‘지속가능한 종이 패키지’ 세트 3종(사진=아모레퍼시픽)

 

윤리적 소비를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비건 화장품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 구입 시 동물성 원료 사용과 동물 실험 유무를 확인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뷰티 업계에서는 비건 인증을 획득하거나, 비건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2012년부터 전 제품에 동물 실험을 중단하고 세포배양 독성 평가법, 면역세포 배양 평가법 등으로 대체했다. 국내 화장품기업 코스맥스도 지난해 프랑스 인증기관인 이브(EVE)에서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생활문화기업 LF는 지난해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공식 론칭, 동물성 성분은 물론 12가지 유해 성분 및 유전자 변형 원료를 첨가하지 않으며 제조과정에서도 동물 실험을 일체 진행하지 않아 프랑스의 권위 있는 비건 인증 기관인 ‘이브(EVE)사’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밖에도 더샘의 ‘더마 플랜’ 라인 4종은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비건 인증을 획득했으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는 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으로 구성해 국내는 물론 최근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윤리적 소비가 확산되면서 식품에 이어 패션, 뷰티에도 비건 바람이 불고 있다“며 ”뷰티업계에서는 이미 비건 화장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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